본문 바로가기

프로그래밍(TA, AA)/개발방법론

[DDD] 도메인 주도 개발(1) - 개요

1) 도메인 모델 - 엔티티와 밸류의 개념

2) DIP 패턴, 도메인 영역의 구성요소

 

3) 애그리거트 - 복잡한 도메인 모델을 관리 가능한 단위로 묶어주는 역할

4) 리포지터리 - 애그리거트의 논리적 저장소

5) 리포지터리의 조회 - 검색 조건을 위한 스펙 - 정렬, 페이징

 

6) 표현영역과 응용서비스의 연동 - 응용 서비스가 어떻게 도메인 모델을 사용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7) 도메인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

8) 애그리거트의 트랜잭션의 범위

 

9) BOUNDED CONTEXT - BOUNDED CONTEXT의 개념, 각 컨텍스트의 통합과 관계

 

10) 도메인 이벤트를 이용하여, 시스템의 결합도를 낮추고 기능을 확장하는 방법

11) CQRS - CQRS의 개념,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온라인 서점은 구현해야할 소프트웨어 대상이 되고, 온라인 서점 소프트웨어는 온라인으로 책을 파는데 필요한 상품조회, 구매, 결제, 배송, 추적 등의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이때, '온라인 서점'은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고자 하는 영역, 즉 도메인(domain)에 해당한다.

 

한 도메인은 다시 하위 도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온라인 서점' 도메인은 몇개의 하위 도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도메인은 여러 하위 도메인으로 구성된다. 한 하위 도메인은 다른 하위 도메인과 연동하여 완전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정 도메인을 위한 소프트웨어라고 해서 도메인이 제공해야할 모든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소프트웨어가 도메인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도메인마다 고정된 하위 도메인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위 도메인을 어떻게 구성할지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도메인 모델에는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는데, 기본적으로 도메인 모델은 특정 도메인을 개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도메인 모델을 사용하면 여러 관계자들이 동일한 모습으로 도메인을 이해하고 도메인 지식을 공유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메인을 이해하려면 도메인이 제공하는 기능과 도메인의 주요 데이터 구성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런면에서 기능과 데이터를 함께 보여주는 객체 모델은 도메인을 모델링하기에 적합하다.

 

도메인 모델을 객체로만 모델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태 다이어그램을 이용해서 상태 전이를 모델링하는 것도 용이하다. 도메인 모델을 표현할때, 관계가 중요한 도메인이라면 그래프를 이용해서 도메인을 모델링 할 수도 있다. 도메인을 이해하는데 도우밍 된다면 표현 방식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도메인 모델은 기본적으로 도메인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 모델이다. 개념 모델을 이용해서 바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구현 기술에 맞는 구현 모델이 따로 필요하다. 개념 모델과 구현 모델은 서로 다른 것이지만 구현 모델이 개념 모델을 최대한 따르도록 할 수는 있다. 

 

도메인은 다수의 하위 도메인으로 구성된다. 각 하위 도메인이 다루는 영역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용어라도 하위 도메인마다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도메인에 따라 용어의 의미가 결정되므로, 여러 하위 도메인을 하나의 다이어그램에 모델링하면 안된다. 모델의 각 구성요소는 특정 도메인을 한정할 때 비로소 의미가 완전해지기 때문에, 각 하위 도메인마다 별도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는 4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층(Layer) 설명
사용자인터페이스(UI)
표현(Presentation)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정보를 보여준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외부 시스템도 사용자가 될 수 있다.
응용(Application) 사용자가 요청한 기능을 실행한다. 업무 로직을 직접 구현하지 않으며 도메인 계층을 조합해서 기능을 실행한다.
도메인(Domain) 시스템이 제공할 도메인 규칙을 구현한다.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데이터베이스나 메시징 시스템과 같은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처리한다.

도메인 모델은 아키텍처상의 도메인 계층을 객체 지향 기법으로 구현하는 패턴을 말한다. 도메인 계층은 도메인의 핵심 규칙을 구현한다. 도메인 규칙을 객체 지향 기법으로 구현하는 패턴이 도메인 모델 패턴으로, 규칙을 구현한 코드가 도메인 계층에 위치하게 된다.

public class Order {
    private OrderState state;
    private ShippingInfo shippingInfo;
    
    public void changeShippingInfo(ShippingInfo newShippingInfo) {
        if (!state.isShippingChangeable()) {
            throw new IllegalStateException("can't change shipping in " + state);
        }
        this.shippingInfo = newShippingInfo;
    }
    public void changeShipped() {
        // 로직 검사
        this.state = OrderState.SHIPPED;
    }
    ...
}

public enum OrderState {
    PAYMENT_WAITING {
        public boolean isShippingChangeable() {
            return true;
        }
    },
    PREPARING {
        public boolean isShippingChangeable() {
            return true;
        }
    },
    SHIPPED, DELIVERING, DELIVERY_COMPLETE;
    
    public boolean isShippingChangeable() {
        return false;
    }
}

위 코드에서 Orderstate는 주문 대기 중이거나 상품 준비 중에는 배송지를 변경할 수 있다는 도메인 규칙을 구현하고 있다. 핵심 규칙을 구현한 코드는 도메인 모델에만 위치하기 때문에 규칙이 바뀌거나 규칙을 확장해야 할때 다른 코드에 영향을 덜 주고 변경 내역을 모델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도메인 모델'이란 용어는 도메인 자체를 표현하는 개념적인 모델을 의미하지만, 도메인 계층을 구현할 때 사용하는 객체 모델을 언급할때에도 '도메인 모델'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개념 모델과 구현 모델

개념 모델은 순수하게 문제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개념 모델은 데이터베이스, 트랜잭션 처리, 성능, 구현 기술과 같은 것들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코드를 작성할 때 개념 모델을 있는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개념 모델을 구현 가능한 형태의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프로젝트 초기에 이해한 도메인 지식이 시간이 지나 새로운 통찰을 얻으면서 완전히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완벽한 개념 모델을 만들기보다는 전반적인 개요를 알수있는 수준으로 개념 모델을 작성해야 한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개요 수준의 개념 모델로 도메인에 대한 전체 윤곽을 이해하는데 집중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개념 모델을 구현 모델로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기획서, 유스 케이스, 사용자 스토리와 같은 요구사항과 관련자와의 대화를 통해 도메인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메인 모델 초안을 만들어야 비로소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구현을 시작하려면 도메인에 대한 초기 모델이 필요하다.

 

도메인을 모델링할때 기본이 되는 작업은 모델을 구성하는 핵심 구성요소, 규칙, 기능을 찾는 것이다. 이 과정은 요구사항에서 출발한다. 도메인에 관련 기능을 메서드로 추가할 수 있다.

public class Order {
    public void changeShipped() { ... }
    public void changeShippingInfo(ShippingInfo newShipping) { ... }
    public void cancel() { ... }
    public void completePayment() { ... }
}

 

다음 요구사항은 주문 항목(OrderLine)이 어떤 데이터로 구성되는지 알려준다.

 - 한 상품을 한 개 이상 주문할 수 있다.

 - 각 상품의 구매 가격 합은 상품 가격에 구매 갯수를 곱한 값이다.

public class OrderLine {
    private Product product;
    private int price;
    private int quantity;
    private int amounts;
    
    public OrderLine(Product product, int price, int quantity) {
        this.product = product;
        this.price = price;
        this.quantity = quantity;
        this.amounts = calculateAmounts();
    }
    
    private int calculationAmounts() {
        return price * quantity;
    }
    
    public int getAmounts() { ... }
    ...
}

 

다음 요구사항은 Order와 OrderLine과의 관계를 알려준다.

 - 최소 한 종류 이상의 상품을 주문해야 한다.

 - 총 주문 금액은 각 상품의 구매 가격 합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public class Order {
    private List<OrderLine> orderLines;
    private int totalAmounts;
    
    public Order(List<OrderLline> orderLines) {
        setOrderLines(orderLines);
    }
    
    private void setOrderLines(List<OrderLine> orderLines) {
        verifyAtLeastOneOrMoreOrderLines(orderLines);
        this.orderLines = orderLines;
        calculateTotalAmounts();
    }
    
    private void verifyAtLeastOneOrMoreOrderLines(List<OrderLine> orderLines) {
        if (orderLines == null || orderLines.isEmpty()) {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no OrderLine");
        }
    }
    
    private void calculateTotalAmounts() {
        this.totalAmounts = new Money(orderLines.stream()
                .mapToInt(x -> x.getAmounts().getValue()).sum();
    }
    
    ... // 다른 메서드
}

 

문서화를 하는 주된 이유는 지식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실제 구현은 코드에 있으므로 모든 것은 코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코드는 상세한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코드를 이용해서 전체 소프트웨어를 분석하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전반적인 기능 목록이나 모듈 구조, 빌드 과정은 코드를 보고 직접 이해하는 것보다 상위 수준에서 정리한 문서를 참조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전반을 빠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더 깊게 이해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코드로 분석해 나가면 된다.

 

코드를 보면서 도메인을 깊게 이해하게 되므로 코드 자체도 문서화의 대상이 된다. 도메인 지식이 잘 묻어나도록 코드를 작성하지 않으면 코드의 동작 과정은 해석할 수 있어도 도메인 관점에서 왜 이코드를 그렇게 작성했는지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순히 코드를 보기 좋게 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메인 관점에서 코드가 도메일을 잘 표현해야 비로소 코드의 가독성이 높아지며 문서로서 코드가 의미를 갖는다.

엔티티와 밸류

도출한 모델은 크게 엔티티(Entity)와 밸류(Value)로 구분할 수 있다. 엔티티와 밸류를 제대로 구분해야 도메인을 올바르게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도메인을 구현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1) 엔티티

엔티티의 가장 큰 큭징은 식별자를 갖는다는 것이다. 식별자는 엔티티 객체마다 고유해서 각 엔티티는 서로 다른 식별자를 갖는다. 엔티티를 생성하고 엔티티의 속성을 바꾸고 엔티티를 삭제할 때까지 식별자는 유지된다.

 

엔티티의 식별자는 바뀌지 않고 고유하기 때문에 두 엔티티 객체의 식별자가 같으면 두 엔티티는 같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엔티티를 구현한 클래스는 다음과 같이 식별자를 이용해서 equals() 메서드와 hashCode() 메서드를 구현할 수 있다.

public class Order {
    private String orderNumber;
    
    @Override
    public boolean equals(Object obj) {
        if (this == obj) return true;
        if (obj == null) return false;
        if (obj.getClass() != Order.class) return false;
        Order other = (Order)obj;
        if (this.orderNumber == null) return false;
        return this.orderNumber.equals(other.orderNumber);
    }
    
    @Override
    public int hashCode() {
        final int prime = 31;
        int result = 1;
        result = prime * result + ((orderNumber == null) ? 0 : orderNumber.hashCode());
        return result;
    }
}

 

리포지터리는 도메인 객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때 사용하는 구성요소다. 자동 증가 컬럼을 사용할 경우 리포지터리는 DB가 생성한 식별자를 구해서 엔티티 객체에 반영하게 된다.

 

2) 벨류 타입

밸류타입은 개념적으로 완전한 하나를 표현할때 사용한다. 밸류 타입을 사용함으로써 개념적으로 완전한 하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밸류 타입을 사용할때의 또 다른 장점은 밸류 타입을 위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밸류 객체의 데이터를 변경할 때는 기존 데이터를 변경하기 보다는 변경한 데이터를 갖는 새로운 밸류 객체를 생성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public class Money {
    private int value;
    
    public Money add(Money money) {
        return new Money(this.value + money.value);
    }
    
    // value를 변경할 수 있는 메서드 없음
}

Money 객체처럼 데이터 변경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타입을 불변이라고 표현한다. 불변 타입을 사용하면 보다 안전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public class OrderLine {
    ...
    private Money price;
    
    public OrderLine(Product product, Meony price, int quantity) {
        this.product = product;
        // Money가 불변 객체가 아니라면,
        // price 파라미터가 변경될때 발생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 데이터를 복사한 새로운 객체를 생성해야 한다.
        this.price = new Money(price.getValue());
        this.quantity = quantity;
        this.amounts = calculateAmounts();
    }
}

Money가 불변이면 이런 코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Money의 데이터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파라미터로 전달받은 price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엔티티 타입의 두 객체가 같은지 비교할 때 주로 식별자를 사용한다면 두 밸류 객체가 같은지 비교할 때는 모든 속성이 같은지 비교해야 한다.

public class Receiver {
    private String name;
    private String phoneNumber;
    
    public boolean equals(Object other) {
        if (object == null) return false;
        if (this == other) return true;
        if (! (other instanceof Receiver)) return false;
        Receiver that = (Receiver)other;
        return this.name.equals(that.name) &&
                this.phoneNumber.equals(that.phoneNumber)
    }
    ...
}

필드의 의미가 드러나도록 하려면 'id'라는 필드 이름 대신 'orderNo'라는 필드이름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반면에, 식별자를 위해 OrderNo 타입을 만들면 타입 자체로 주문번호라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필드 이름이 'id'여도 실제 의미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도메인 모델에 set 메서드 넣지않기

도메인 모델에 get/set 메서드를 무조건 추가하는 것은 좋지 않느 버릇이다. 특히 set 메서드는 도메인의 핵심 개념이나 의도를 코드에서 사라지게 한다. Order의 메서드를 다음과 같이 set 메서드로 변경해보자.

 

앞서, changeShippingInfo()가 배송지 정보를 새로 변경한다는 의미를 가졌다면 setShippingInfo() 메서드는 단순히 배송지 값을 설정한다는 것을 뜻한다. completePayment()는 결제를 완료했다는 의미를 갖는 반면에 setOrderState()는 단순히 주문 상태 값을 설정한다는 것을 뜻한다.

 

구현할 때에도 completePayment()는 결제 오나료와 관련된 처리 코드를 함께 구현하기 때문에 결제 완료와 관련된 도메인 지식을 코드로 구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setOrderState()는 단순히 상태 값만 변경할지 아니면 상태 값에 따라 다른 처리를 위한 코드를 함께 구현할지 애매하다. 습관적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경우라면 필드 값만 변경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태 변경과 관련된 도메인 지식이 코드에서 사라지게 된다.

 

도메인 객체가 불완전한 상태로 사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생성 시점에 필요한 것을 전달해 주어야 한다. 즉, 생성자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받아야 한다.

Order order = new Order(orderer, lines, shippingInfo, OrderState.PREPARING);

 

생성자로 필요한 것을 모두 받으므로 다음처럼 생성자를 호출하는 시점에 필요한 데이터가 올바른지 검사할 수 있다.

public class Order {
    public Order(Orderer orderer, List<OrderLine> orderLines,
                ShippingInfo shippingInfo, OrderState state) {
        setOrderer(orderer);
        setOrderLines(orderLines);
        ... // 다른값 설정
    }
    
    private void setOrderer(Orderer orderer) {
        verifyAtLeastOneOrMoreOrderLines(orderLines);
        this.orderLines = orderLines;
        calculateTotalAmounts();
    }
    
    private void setOrderLines(List<OrderLine> orderLines) {
        if (orderLines == null || orderLines.isEmpty()) {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no OrderLine");
        }
    }
    
    private void calculateTotalAmounts() {
        this,.totalAmounts = orderLines.stream().mapToInt(x -> x.getAmounts()).sum();
    }
}

위에서 set 메서드의 접근 범위는 private이다. 이 코드에서 set 메서드는 클래스 내부에서 데이터를 변경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private이기 대문에 외부에서 데이터를 변경할 목적으로 set 메서드를 사용할 수 없다.

 

불변 밸류 타입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밸류 타입에는 set 메서드를 구현하지 않는다. set 메서드를 구현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불변 타입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밸류 타입은 불변으로 구현한다.

 

DTO의 get/set 메서드

DTO는 Data Transfer Object의 약자로 프레젠테이션 계층과 도메인 계층이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을때 사용하는 일종의 구조체이다. 요청 파라미터나 DB 컬럼의 값을 설정할 때 set 메서드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구현 기술을 적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DTO에 get/set 메서드를 구현해야 했다. DTO가 도메인 로직을 담고 있지는 않기에 get/set 메서드를 제공해도 도메인 객체의 데이터 일관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최근의 개발 프레임워크나 개발 도구는 set 메서드가 아닌 private 필드에 직접 값을 할당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set 메서드를 제공하지 않아도 프레임워크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전달받을 수 있다. 프레임워크가 필드에 직접 값을 할당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면 set 메서드를 만드는 대신 해당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렇게 되면 DTO도 불변 객체가 되어 불변의 장점을 DTO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도메인 용어

코드를 작성할때 도메인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매우 중요하다. 도메인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코드에 반영하지 않으면 그 코드는 개발자에게 코드의 의미를 해석해야 하는 부담을 준다. PAYMENT_WAITING, PREPARING, SHIPPED와 같이 도메인에서 사용하는 용어르 ㄹ최대한 코드에 반영하면, 코드를 도메인 용어로 해석하거나 도메인 용어를 코드로 해석하는 과정이 줄어든다. 이는 코드의 가독성을 높여서 코드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절약한다. 도메인 용어를 사용해서 최대한 도메인 규칙을 코드로 작성하게 되므로 버그도 줄어들게 된다.

 

알맞은 영어 단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시간을 들여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영사전을 사용해서 적당한 단어를 찾는 노력을 하지 않고 도메인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면 코드는 도메인과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러니, 도메인 용어에 알맞는 단어를 찾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자.


아키텍처를 설계할 때 출현하는 전형적인 영역은 '표현', '응용', '도메인', '인프라스트럭처'의 네 영역이다.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표현 영역의 사용자는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REST API를 호출하는 외부 시스템일 수도 있다. 표현 영역은 사용자의 요청을 해석해서 응용 서비스에 전달하고 응용 서비스의 실행 결과를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변환해서 응답한다.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표현 영역은 HTTP 요청을 응용 영역이 필요로 하는 형식으로 변환해서 응용 영역에 전달하고, 응용 영역의 응답을 HTTP 응답으로 변환해서 전송한다.

 

표현 영역을 통해 사용자의 요청을 전달받는 응용 영역은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할 기능을 구현한다. 응용 영역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도메인 영역의 도메인 모델을 사용한다. 예로 들면 다음과 같이 주문 도메인 모델을 사용해서 기능을 구현한다.

public class CancelOrderService {
    @Transactional
    public void cancelOrder(String orderId) {
        Order order = findOrderById(orderId);
        if (order == null) throw new OrderNotFoundException(orderId);
        order.cancel();
    }
    ...
}

응용 서비스는 로직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도메인 모델에 로직 수행을 위임한다. 응용 영역은 도메인 모델을 이용해서 사용자에게 제공할 기능을 구현한다. 실제 도메인 로직 구현은 도메인 모델에 위임한다.

 

도메인 영역은 도메인 모델을 구현한다. 도메인 모델은 도메인의 핵심 로직을 구현한다. 주문 도메인의 경우 '배송지 변경', '결제 완료', '주문 총액 계산'과 같은 핵심 로직을 도메인 모델에서 구현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은 구현 기술에 대한 것을 다룬다. RDBMS 연동을 처리하고, 메시징 큐에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수신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몽고DB나 HBase를 사용해서 데이터베이스 연동을 처리한다. SMTP를 이용한 메일 발송 기능을 구현하거나 HTTP 클라이언트를 이용해서 REST API를 호출하는 것도 처리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은 논리적인 개념을 표현하기보다는 실제 구현을 다룬다.

 

도메인 영역, 응용 영역, 표현 영역은 구현 기술을 사용한 코드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 대신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해서 필요한 기능을 개발한다.

 

표현 영역과 응용 영역은 도메인 영역을 사용하고, 도메인 영역은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을 사용하므로 계층 구조를 적용하기에 적당해 보인다. 도메인의 복잡도에 따라 응용과 도메인을 분리하기도 하고 한 계층으로 합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아키텍처는 아래 계층 구조를 따른다.

계층 구조는 그 특성상 상위 계층에서 하위 계층으로의 의존만 존재하고 하위 계층은 상위 계층에 의존하지 않는다. 표현 계층은 응용계층에 의존하고 응용 계층이 도메인 계층에 의존하지만, 반대로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이 도메인에 의존하거나 도메인이 응용 계층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계층 구조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상위 계층은 바로 아래의 계층에만 의존을 가져야 하지만 구현의 편리함을 위해 계층 구조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응용 계층은 바로 아래 계층인 도메인 계층에 의존하지만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위해 더 아래 계층인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에 의존하기도 한다.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은 DB나 외부 시스템 연동을 위해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능을 사용하므로 이런 계층 구조를 사용하는 것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표현, 응용, 도메인 계층은 상세 구현 기술을 다루는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에 종속된다.

 

인프라스트럭처에 의존하면 각 레이어별 '테스트 어려움'과 '기능 확장의 어려움'이라는 두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두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까?


DIP(Dependency Inversion Principle: 의존 역전 원칙)

고수준 모듈의 기능을 구현하려면 여러 하위 기능이 필요하다. 저수준 모듈은 하위 기능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다. 고수준 모듈이 제대로 동작하려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하면 계층 구조 아키텍처에서 언급한 두가지 문제(구현 변경과 테스트 어려움)가 발생한다.

 

DIP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도록 바꾼다. 고수준 모듈을 구현하려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해야 하는데, 반대로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추상화한 인터페이스에 답이 있다.

 

DIP를 적용하면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게 된다.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하려면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해야 하는데, 반대로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한다고 해서 이를 DIP(Dependency Inversion Principle, 의존 역전 원칙)라고 부른다.

 

DIP를 적용하면 앞서 다른 영역이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의존할 때 발생했던 두가지 문제인 구현 교체가 어렵다는 문제와 테스트가 어려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먼저 구현 기술 교체문제를 보면, 고수준 모듈은 더이상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지 않고 구현을 추상화한 인터페이스에 의존한다. 시ㅏㄹ제 사용할 저수준 구현 객체는 다음 코드처럼 의존 주입을 이용해서 전달받을 수 있다.

// 사용할 저수준 객체 생성
RuleDiscounter ruleDiscounter = new DroolsRuleDiscounter();

// 생성자 방식으로 주입
CalcumateDiscountService disService = new CalculateDiscountService(ruleDiscounter);

 

구현 기술을 변경하더라도 CalculateDiscountService를 수정할 필요가 없다. 다음처럼 사용할 저수준 구현 객체를 생성하는 부분의 코드만 변경하면 된다.

// 사용할 저수준 구현 객체 변경
RuleDiscounter ruleDiscounter = new SimpleRuleDiscounter();

// 사용할 저수준 모듈을 변경해도 고수준 모듈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CalculateDiscountService disService = new CalculateDiscountService(ruleDiscounter);

의존 주입을 지원하는 스프링과 같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설정 코드를 수정해서 쉽게 구현체를 변경할 수 있다.

 

저수준 모듈에 직접 의존했다면 저수준 모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테스트할 수가 없었겠지만 Custom Repository와 RuleDiscounter는 인터페이스이므로 대용 객체를 사용해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실제 구현 대신 스텁이나 Mock과 같은 테스트 목적의 대용 객체를 상요해서 거의 모든 상황을 테스트할 수 있다.

public class CalculateDiscountServiceTest {
    
    @Test(except = NoCustomerException.class);
    public void noCustomer_thenExceptionShouldBeThrown() {
        // 테스트 목적의 대용 객체
        CustomerRepository stubRepo = mock(CustomerRepository.class);
        when(stubRepo.findById("noCustId")).thenReturn(null);
        
        RuleDiscounter stubRule = (cust, lines) -> null;
        
        // 대용 객체를 주입받아 테스트 진행
        CalculateDiscountService calDisSvc = new CalculateDiscountService(stubRepo, stubRule);
        calDisSvc.calculateDiscount(someLines, "noCustId");
    }
}

이렇게 실제 구현 없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이유는 DIP를 적용해서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DIP 주의사항

DIP를 잘못 생각하면 단순히 인터페이스와 구현 클래스를 분리하는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 DIP의 핵심은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데, DIP를 적용한 결과 구조만 보고 저수준 모듈에서 인터페이스를 추출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잘못된 구조이다. 이렇게 되면 도메인 영역은 여전히 구현 기술을 다루는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의존하게 된다. 즉, 여전히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DIP를 적용할때 하위 기능을 추상화한 인터페이스는 고수준 관점에서 도출한다. 저수준 모듈을 추상화한 인터페이스는 저수준 모듈이 아닌 고수준 모듈에 위치한다.

 

 

DIP와 아키텍처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은 구현 기술을 다루는 저수준 모듈이고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은 고수준 모듈이다.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는 계층형 구조와 달리 아키텍처에 DIP를 적용하면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이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에 의존(상속)하는 구조가 된다.

 

인프라스트럭처에 위치한 클래스가 도메인이나 응용 영역에 정의한 인터페이스를 상속받아 구현하는 구조가 되므로 도메인과 응용 영역에 대한 영향을 주지 않거나 최소화하면서 구현 기술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의 EmailNotifier 클래스는 응용 영역의 Notifier 인터페이스를 상속받고 있다. 주문시 통지 방식에 SMS를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들어왔을 경우 응용 영역의 OrderService는 변경할 필요가 없다. 두 통지 방식을 함께 제공하는 Notifier 구현 클래스를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추가하면 된다. 비슷하게 MyBatis 대신 JPA를 구현 기술로 사용하고 싶다면 JPA를 이용한 OrderRepository 구현 클래스를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추가하면 된다.

도메인 영역의 주요 구성요소

도메인 영역은 도메인의 핵심 모델을 구현한다. 도메인 영역의 모델은 도메인의 주요 개념을 표현하며 핵심이 되는 로직을 구현한다. 엔티티와 밸류 타입은 도메인 영역의 주요 구성요소이다.

요소 설명
엔티티(ENTITY) 고유의 식별자를 갖는 객체로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을 갖는다. 주문(Order), 회원(Member), 상품(Product)과 같이 도메인의 고유한 개념을 표현한다. 도메인 모델의 데이터를 포함하며 해당 데이터와 관련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밸류(VALUE) 고유의 식별자를 갖지 않는 객체로 주로 개념적으로 하나의 도메인 객체의 속성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배송지 주소를 표현하기 위한 주소(Address)나 구매 금액을 위한 금액(Money)과 같은 타입이 밸류 타입이다. 엔티티의 속성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다른 밸류 타입의 속성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애그리거트(AGGREGATE) 애그리거트는 관련된 엔티티와 밸류 객체를 개념적으로 하나로 묶은 것이다. 주문과 관련된 Order 엔티티, OrderLine 밸류, Orderer 밸류 객체를 '주문' 애그리거트로 묶을 수 있다.
리포지터리(REPOSITORY) 도메인 모델의 영속성을 처리한다. DBMS 테이블에서 엔티티 객체를 로딩하거나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도메인 서비스(DOMAIN SERVICE) 특정 엔티티에 속하지 않은 도메인 로직을 제공한다. '할인 금액 계산'은 상품, 쿠폰, 회원 등급, 구매 금액 등 다양한 조건을 이용해서 구현하게 되는데, 이렇게 도메인 로직이 여러 엔티티와 밸류를 필요로 할 경우 도메인 서비스에서 로직을 구현한다.

1) 엔티티와 밸류

실제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와 DB 관계형 모델의 엔티티는 같은 것이 아니다. 이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는 데이터와 함께 도메인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주문을 표현하는 엔티티는 주문과 관련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배송지 주소 변경을 위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는 단순히 데이터를 담고 있는 데이터 구조라기보다는 데이터와 함께 기능을 제공하는 객체이다. 도메인 관점에서 기능을 구현하고 기능 구현을 캡슐화해서 데이터가 임의로 변경되는 것을 막는다.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는 두 개 이상의 데이터가 개념적으로 하나인 경우 밸류 타입을 이용해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RDBMS와 같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는 밸류 타입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다. 밸류는 불변으로 구현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는 엔티티의 밸류 타입 데이터를 변경할 때 객체 자체를 완전히 교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배송지 정보를 변경하는 코드는 기존 객체의 값을 변경하지 않고 새로운 객체를 필드에 할당한다.

public class Order {
    private ShippingInfo shippingInfo;
    ...
    // 도메인 모델 엔티티는 도메인 기능도 함께 제공
    public void changeShippingInfo(ShippingInfo newShippingInfo) {
        checkShippingInfoChangeable();
        setShippingInfo(newShippingInfo);
    }
    
    private void setShippingInfo(ShippingInfo newShippingInfo) {
        if (newShippingInfo == null)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
        // 밸류 타입의 데이터를 변경할 때는 새로운 객체로 교체한다.
        this.shippingInfo = newShippingInfo;
    }
}

 

2) 애그리거트

도메인이 커질수록 개발할 도메인 모델도 커지면서 많은 엔티티와 밸류가 출현한다. 엔티티와 밸류 갯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모델은 점점더 복잡해진다.

 

도메인 모델이 복잡해지면 개발자가 전체 구조가 아닌 한 개 엔티티와 밸류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상위 수준에서 모델을 관리하기보다 개별 요소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큰 수준에서 모델을 이해하지 못해 큰 틀에서 모델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도메인 모델은 개별 객체뿐만 아니라 상위 수준에서 모델을 볼 수 있어야 전체 모델의 관계와 개별 모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메인 모델에서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애그리거트(AGGREGATE)이다. 애그리거트는 관련 객체를 하나로 묶은 군집이다. 관련된 객체를 애그리거트로 묶으면 복잡한 도메인 모델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애그리거트를 사용하면 개별 객체가 아닌 관련 객체를 묶어서 객체 군집 단위로 모델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개별 객체 간의 관계가 아닌 애그리거트 간의 관계로 도메인 모델을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큰 틀에서 도메인 모델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애그리거트는 군집에 속한 객체들을 관리하는 루트 엔티티를 갖는다. 루트 엔티티는 애그리거트에 속해 있는 엔티티와 밸류 객체를 이용해서 애그리거트가 구현해야할 기능을 제공한다. 애그리거트를 사용하는 코드는 애그리거트 루트가 제공하는 기능을 실행하고 애그리거트 루트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애그리거트 내의 다른 엔티티나 밸류 객체에 접근하게 된다. 이는 애그리거트의 내부 구현을 숨겨서 애그리거트 단위로 구현을 캡슐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그리거트를 구현할때는 고려할 것이 많다. 애그리거트를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따라 구현이 복잡해지기도 하고 트랜잭션 범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또한 선택한 구현 기술에 따라 애그리거트 구현에 제약이 생기기도 한다.

 

3) 리포지터리

도메인 객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려면 RDBMS, NoSQL, 로컬 파일과 같은 물리적인 저장소에 도메인 객체를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한 도메인 모델이 리포지터리이다. 엔티티나 밸류가 요구사항에서 도출되는 도메인 모델이라면 리포지터리는 구현을 위한 도메인 모델이다.

 

리포지터리는 애그리거트 단위로 도메인 객체를 저장하고 조회하는 기능을 정의한다.

public interface OrderRepository {
    public Order findByNumber(OrderNumber number);
    public void save(Order order);
    public void delete(Order order);
}

OrderRepository의 메서드를 보면 대상을 찾고 저장하는 단위가 애그리거트 루트인 Order인 것을 알 수 있다. Order는 애그리거트에 속한 모든 객체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애그리거트 단위로 저장하고 조회한다.

 

도메인 모델을 사용해야 하는 코드는 리포지터리를 통해서 도메인 객체를 구한 뒤에 도메인 객체의 기능을 실행하게 된다. 도메인 모델 관점에서 OrderRepository는 도메인 객체를 영속화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추상화한 것으로 고수준 모듈에 속한다. 기반 기술을 이용해서 OrderRepository를 구현한 클래스는 저수준 모듈로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속한다.

응용 서비스는 의존 주입과 같은 방식을 사용해서 실제 리포지터리 구현 객체에 접근한다.

 

응용 서비스와 리포지터리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 응용 서비스는 필요한 도메인 객체를 구하거나 저장할때 리포지터리를 사용한다.

 - 응용 서비스는 트랜잭션을 관리하는데, 트랜잭션 처리는 리포지터리 구현 기술에 영향을 받는다.

 

리포지터리의 사용 주체가 응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리포지터리는 응용 서비스가 필요로하는 메서드를 제공한다. 아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메서드 두가지 이다.

 - 애그리거트를 저장하는 메서드

 - 애그리거트 루트 식별자로 애그리거트를 조회하는 메서드

 

응용 서비스는 도메인 모델을 이용해서 기능을 구현한다. 기능 구현에 필요한 도메인 객체를 리포지터리에서 가져와 실행하거나 신규 도메인 객체를 리포지터리에서 가져와 실행하거나 신규 도메인 객체를 생성해서 리포지터리에 저장한다. 두개 이상의 도메인 객체를 사용해서 구현하기도 한다.

 

도메인의 상태 변경이 필요한 응용서비스의 경우, 변경 상태가 물리 저장소에 올바르게 반영되도록 트랜잭션을 관리해야 한다.

 

4) 인프라스트럭처 개요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는 표현 영역, 응용 영역, 도메인 영역을 지원한다. 도메인 객체의 영속성 처리, 트랜잭션, SMTP 클라이언트, REST 클라이언트 등 다른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프레임워크, 구현 기술,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도메인 영역과 응용 영역에서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능을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이 두 영역에 정의한 인터페이스를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서 구현하는 것이 시스템을 더 유연하고 테스트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구현의 편리함은 DIP가 주는 다른 장점(변경의 유연함, 테스트가 쉬움)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DIP의 장점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에서 구현 기술에 대한 의존을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이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갖지 않도록 시도하는 것은 자칫 구현을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표현 영역은 항상 인프라스트럭처 영역과 쌍을 이룬다. 스프링 MVC를 사용해서 웹요청을 처리하면 스프링이 제공하는 MVC 프레임워크에 맞게 표현 영역을 구현해야 하고, Vert.x를 사용해서 REST API 서버를 구축하려면 Vert.x에 맞게 웹 요청 처리 부분을 구현해야 한다.


모듈 구성

아키텍처의 각 영역은 별도 패키지에 위치한다. 패키지 구성 규칙에 정답이 있는건 아니지만 영역별로 모듈이 위치할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도메인이 크면 같이 하위 도메인으로 나누고 각 하위 도메인마다 별도 패키지를 구성한다.

 

domain 모듈은 도메인에 속한 애그리거트를 기준으로 다시 패키지를 구성한다. 각 애그리거트와 모델과 리포지터리는 같은 패키지에 위치시킨다.

 

도메인이 복잡하면 도메인 모델과 도메인 서비스를 다음과 같이 별도 패키지에 위치시킬 수 있다.

 - com.myshop.order.domain.order: 애그리거트 위치

 - com.myshop.order.domain.service: 도메인 서비스 위치

 

응용 서비스도 다음과 같이 도메인 별로 패키지를 구분할 수 있다.

 - com.myshop.catalog.application.product

 - com.myshop.catalog.application.category

 

모듈구조를 얼마나 세분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해진 규칙은 없다. 단지, 한 패키지에 너무 많은 타입이 몰려서 코드를 찾을때 불편한 정도만 아니면 된다. 개인적으로 한 패키지에 10개 미만으로 타입개수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이 개수가 넘어가면 모듈을 분리하는 시도를 해본다.